[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A(29ㆍ여)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설렌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설 연휴만을 이용해 가까운 동남아로 여행을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A 씨는 팀장님의 배려로 연휴 전 이틀간 연차를 내 더 멀리 떠날 수 있게 됐다.
방위산업 기업에 연구원인 B(32) 씨도 이번 설 명절은 길다. 회사에서 명절 직전인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강제로 연차를 쓰게 했기 때문이다. B 씨는 모처럼 맞는 긴 연휴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휴를 손꼽아 기다려온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올해 설 명절은 ‘수목금’(18~20일)이라 주말이 붙으면 자동으로 5일의 휴가가 완성되는 꿀맛같은 연휴다. 게다가 위 사례처럼설 직전인 ‘월화’(16~17일)에 연차를 내면 그 전 주말부터 쉴 수 있어 총 9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연휴가 긴 이번 설엔 A 씨처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내 대형 여행사들에 따르면 올해 설 기간 동안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 설에 비해 40~50%가량 늘어났다.
이들에게 명절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는 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황금 연휴에 멀리 여행을 떠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54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 중16.43%는 해외여행을, 13.23%는 국내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