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찰 그들은…

한국의 경찰제도는 ‘대륙법계’에 따라 국가경찰제도만 인정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정부만 경찰조직을 운영할 수 있고 안전행정부가 경찰조직을 관할하고 있는 반면, 여러 종류의 경찰제도를 함께 운영하는 국가도 많다.

▶영화에서 자주 본 NYPD의 소속은?=미국은 연방수사기관(FBI)을 비롯해 각 도시, 중소도시, 카운티, 주마다 각각 경찰이 있고 대학교경찰, 공원경찰 등 독립경찰까지 포함하면 약 5000개의 조직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NYPD(뉴욕시경찰)는 뉴욕시 소속 경찰이다. 미국 시경찰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각각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경찰이 바로 NYPD와 LAPD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국가가 모든 경찰을 담당한다. 자치경찰제도도 있지만 인구 1만명 이하 코뮌(공동체)에 제한적으로 실시될 뿐이고, 통일성 있는 관료 중심의 국가경찰조직을 운영한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국가경찰과 지역(자치제)경찰 투트랙으로 운영된다. 둘은 독립된 기관이지만 국가경찰기관인 경찰청이 지역경찰에 대해 일부 지휘ㆍ감독권을 가진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경찰은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안전행정부같이 치안을 책임지는 정부기관 ‘공안’의 직속 직원이 ‘인민경찰’이 되어 업무를 담당한다. 그만큼 권력도 막강해 체포영장ㆍ구속영장 없이 체포와 구속이 가능하고 비상상황 시 즉결심판ㆍ총살까지 할 수 있어 ‘검찰과 법원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는 공포의 대상이다.

▶국가별로 월급 천차만별=우리나라 경찰의 보수는 봉급(기본급)과 각종 수당, 실비변상, 퇴직급여 등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국가에서 경찰의 급여는 공무원 보수의 틀 안에서 움직이며, 위험한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반직보다 기본급이 높다.

한국에서 경찰 연봉은 ‘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실제로 짠 편이다. 현장 실무계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찰의 일반직 대비 기본급 우대비율은 2% 선이고, 경사(7급)나 경위(6급)는 오히려 낮다. 미국 경찰의 기본급이 일반공무원보다 약 11.7%, 프랑스는 9.5%, 영국은 14.23%, 일본은 12.6% 높아 한국 경찰보다 대우가 좋은 편이다.

세계 최대도시 미국 뉴욕경찰은 평균 연봉 6만달러를 받는 고소득 직종이다. 2010년 NYPD 초임 경찰관 기본급은 4만1975달러(4480만원)이었고 5년 6개월 이상 근무 시 각종 수당을 포함해 9만829달러(9700만원)를 받았다. 프랑스 경찰은 2011년 경장급 월급이 2170유로(310만원), 영국은 경사급 연봉 3만6500유로(6200만원)를 받았다. 우리나라 5년차 지구대 순경은 수당을 포함해 세전 3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전 세계 경찰의 ‘얼굴’은 ‘블루’=경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복은 전 세계적으로 푸른색이나 흰색 셔츠, 검은 바지와 재킷이 대세다. 우리나라는 2006년 연회색(일반경찰), 아이보리색(교통경찰) 셔츠에 청회색 줄무늬 넥타이를 매는 새로운 제복을 선보였다.

국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경찰제복을 디자인하는 경우도 많다. 이탈리아 경찰제복은 발렌티노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했고, 지난해 푸른색 계통의 새 제복을 선보인 독일 경찰복은 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가 맡았다. 벨기에도 자국의 그래픽 디자인사 hoet&hoet가 문양을 디자인했다. 영국 경찰복은 ‘보비’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봉긋 솟은 ‘보비헬멧’은 경찰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착용되고 있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