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는 총 11개의 계급이 있다. 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치안총감이 그것이다.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은 경찰의 ‘수뇌부’로 경찰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우선 차관급인 경찰청장은 치안총감이 맡는다. 이성한 경찰총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치안총감 밑으로는 5명의 치안정감이 있으며 서울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 5개 직위가 치안정감이 맡을 수 있는 자리다. 지난 9월 인천지방경찰청장의 계급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경찰 창설 68년 만에 순경 출신 이금형 씨가 첫 여성 치안정감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치안감이 있다. 26명의 치안감이 있으며, 지방경찰청장, 서울청 차장의 자리에 오른다. 경무관은 서울청 부장이나, 지방청 차장 자리에 있으며 현재 38명이 있다.

총경, 경정, 경감, 경위는 조직 내 ‘경찰간부’가 된다. 총경은 일반적으로 일선 경찰서 서장과 서울청 과장 자리를 맡으며 현재 467명이 있고, 1861명의 경정이 일선경찰서 과장과 서울청 등에서 계장 자리를 맡고 있다.

경사, 경장, 순경은 경찰의 뿌리로서 국민과 가장 밀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만704명의 경사, 2만9810의 경장, 3만4087의 순경이 있으며 이들이 전체 경찰의 84.4%를 차지하고 있다. 하위직 직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다른 공무원 조직에 비해 하위 직급이 많은 까닭에 승진 기회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계급체제가 만들어진 것은 1979년이다. 1945년 10월 21일 경찰이 창설된 이후, 경찰 계급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경찰 창설 초기 계급은 순사, 순사부장, 경부보, 경부, 경시, 도경찰부장, 경무국장 7개였으나, 순사는 순경으로, 순사부장은 경사로, 경부보는 경위로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순경과 경사 사이인 경장은 1969년에 새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 감찰관은 1948년도에 폐지됐다가 1969년 경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찰총수인 경무부장은 1948년 치안국장을 거쳐 1969년 치안총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찰이 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공개채용이 있다. 일반 순경 공채, 간부후보생, 경찰대 졸업생 등이 공개채용대상이다. 올해에는 1차에 1452명, 2차에 4262명의 순경을 뽑았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