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녹색당의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여당은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손잡고 대연정을 구성하는 쪽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시작돼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연정 협상에서 녹색당은 난민 수용, 에너지 정책, 무기 수출 등에서 여당과 정책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녹색당의 세금 인상 요구 고수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과 여당의 연정 협상이 깨지기까지는 지난 10일 첫 협상 시작 이후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클라우디아 로트 녹색당 부당수는 기자회견에서 “(여당과) 대화한 결과 우리가 4년간 연정을 운영하기 위한 굳건한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민·기사당은 17일 사민당과 대연정 구성을 위한 세 번째 협상을 한다. 헤르만 그뢰에 기민당 사무총장은 일부 사회적인 현안에 관한 정책 노선의 차이에도 양당이 상호 존중하에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총선 후 한 달만인 오는 22일까지 연정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달 22일 총선에서 기민·기사당은 41.5%의 득표율을 올려 25.7% 득표한 사민당을 압도했다. 현지 방송사의 여론 조사 결과 독일 국민의 66%가 대연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