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도자기…無환경호르몬 소재 최근 방사능 등 경각심에 판매 급증

최근 방사능 등 각종 이슈로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주방용품도 친환경 소재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는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이 없는 유리나 실리콘, 도자기, 나무 등이다.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유리 밀폐용기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70%나 증가했다. 올해도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유리 밀폐용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유리 밀폐용기는 무겁다는 것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내열유리의 무게가 부담 없는 수준이 됐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인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잘 긁히지 않고 충격이나 열에도 강한 제품이 많아 다양한 크기의 밀폐용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븐이나 냉동실에서 쓸 수 있는 제품들도 나왔다.

실리콘 역시 고온의 환경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소재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조리 도구로 쓰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리콘 조리도구의 판매량은 G마켓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신장했다. 실리콘 소재는 거품기나 국자, 뒤집개 등 간단한 도구로 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도마, 찜기 등 다양한 형태로도 나오고 있다. 실리콘 도마는 음식물 냄새나 색이 잘 배지 않고, 음식물을 썰 때에도 소음이 적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주면 살균을 할 수도 있다.

실리콘 조리도구 중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타진 냄비’다. ‘타진’은 모로코 용어로 ‘냄비’라는 뜻으로, 모로코 사막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냄비다. 냄비 뚜껑 중앙 부분이 높게 솟아 있는 것이 타진 냄비의 특징인데, 이를 이용하면 재료의 영양소와 맛이 잘 유지된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타진 냄비의 뚜껑은 주로 실리콘으로 많이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뚜껑 속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내열유리 소재 타진 냄비도 나왔다.

이 외에도 도자기 용기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28% 늘었다. 나무 소재의 조리 도구도 같은 기간 32% 정도 판매가 신장했다. 도자기 소재의 용기는 무겁고 깨지기 쉽다는 이유로 한때 주부들의 관심에서 밀렸으나, 친환경 소재라는 장점이 다시 꾸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임경진 G마켓 생활주방팀장은 “유리나 실리콘 소재의 친환경 주방용품은 고온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안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예전에는 저렴한 가격이나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재의 제품을 선호했으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소비가 주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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