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14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2년에는 보이지 않던 질환인 알츠하이머, 유방의 악성 신생물, 위ㆍ식도역류병 등이 2012년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질병 및 유방암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성 위염 등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단일상병기준으로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 급성기관지염,치수 및 치근단위 조직 질환, 급성 편도염,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등의 순이었다. 2012년에도 본태성 고혈압이 가장 많은 진료비가 들어간 질환이었지만, 만성 신장질환(2위), 인슐린-비의존 당뇨병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 식습관이 한국인의 질병지도까지도 바꿔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18조 8316억원, 건강보험 급여비는 13조 4245억원이었지만, 10년 후인 지난 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47조8392억원, 건강보험 급여비는 35조7146억원으로 각각 2.54배, 2.66배 늘어났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구가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각종 질병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665만9000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345만명, 7.2% 수준이었지만 2012년 적용인구 4966만명 중 노인인구는 546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1%에 달했다. 10년 동안 65세 노인인구 비중이 4.2%나 늘어난 셈이다.
이들 노인 인구의 진료비는 2002년 3조6357억원이었지만, 2012년에는 16조4494억원을 썼다. 또 2002년 당시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08만원이었지만, 2012년에는 307만원을 사용해 3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 1인당 진료비가 2002년 40만원에서 2012년 96만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난 속도보다 빠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