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SBS ‘짝’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막연한 생각, 한번쯤 해보셨나요?

“아. 외로운데 나도 한번 나가볼까?” , “이 대리, 시집못갈 것 같은데 저기라도 내보낼까?” ....

애정촌에 입소한 청춘남녀들은 운명의 짝을 찾기위해 때로는 울기도, 질투하기도 하면서 누구보다도 치열한 경쟁에 들어갑니다.

지상파 방송이라는 부담을 갖고도 애정촌 입소를 결정한 일반인들.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출연하게 되는 걸까요?

현재 ’짝‘ 공식홈페이지에 가면 참가신청서를 바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짝 신청서가 유출됐다며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신청서가 기재되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출연 신청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참가 신청서는 일반 신청서와 돌싱특집 신청서, 두 부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돌싱특집 신청서 가장 윗부분에는 일반 신청서와 다르게 하나의 문구가 첨가돼 있습니다.

바로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입니다.

아무래도 미혼남녀보다는 이혼 혹은 사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의 출연결정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기에 제작진은 감사인사를 먼저 드리고 있습니다.

이어 신청서에는 최종 학력과 직업, 생년월일, 키와 몸무게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묻는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기본 인적사항외에 자신의 소유재산과 연봉, 그리고 부모님 직업에 관한 질문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자의 눈에 가장 띈건 자신의 차종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신청서를 본 일부 네티즌들도 이 부분에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봉은 그렇다치고 차종은 대체 왜?(mond***)” 등의 표현으로 의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타 질문에서는 돌싱이 된 이유, 결혼했던 시기와 돌싱이 된 시기, 다시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등 이전 결혼생활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집니다.

반면 일반인 참가신청서에는 가장 최근에 교제했던 사람과 헤어진 시기, 그리고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은 교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매한 관계에 있는 이성이 있습니까? ” 라며 이성관계에 대해 확실히 묻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와 더불어 “쇼핑몰을 운영하십니까? 앞으로도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 있습니까?” 와 “방송출연에 있어 부적합한 과거 혹은 불미스러울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라는 문항은 돌싱특집 신청서와 동일하게 들어있습니다.

이같은 문항들은 일부 출연자의 과거 이력과 홍보성 출연 등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의식해 제작진이 추가한 항목으로 보여집니다.

지난해 8월 15일 방송된 SBS ‘짝’에는 요리사 출신이라고 고백한 여자3호가 많은 남자출연자들의 호감을 샀지만 이후 쇼핑몰 모델 이력이 들통 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같은해 7월 ‘말레이시아 특집’ 편에서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무역회사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남자7호가 과거 성인물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짝’ 제작진은 법적대응까지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방송인 박재민도 연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짝’에 출연했다는 논란이 일자 10월 9일 트위터를 통해 “무조건, 무조건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진정성 진위 여부가 논란되면서 제작진들은 연이은 홍역을 치뤄야만 했고, 이에 따라 ‘짝’의 출연 신청서도 부각됐습니다.

출연 신청서 질문내용에 네티즌들은 “정말 철저한 신청서네요(Ikh***)”, “ 결혼업체 등록하는 거랑 별반 다를거 없죠 수긍가네요(ij***)”, “적을게 많네요...”(sj92***)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쇼핑몰 운영하십니까? 애매한 교제관계 이성있습니까? 이 질문은 논란이후 추가 된건가?”(pio****), “너무 스펙중심?왜 차종이 끼어있을까?(so***)” 라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제작진이 내놓은 신청서가 엄격해졌다는 반응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엄격한 신청서도 조작은 가능하며 제작진의 섭외 책임은 피할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론 제작진의 입장에서보면 속이려고 작정한 신청인들을 일일히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뒷조사를 하는 경찰도 아니며, 그 많은 출연자들의 양심선언을 일일히 받아낼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시청자들도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청자들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이 나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르기를 바랍니다.

’짝'에서는 인생의 짝을 찾으려는 진심어린 일반인들이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보다 큰 기대를 걸고 엄격한 잣대를 놓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청자들은 ’짝'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처럼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점에서는 진정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중매 잘못서면 뺨이 석 대..."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다 엄격해진 출연 신청서 외에도 ’순수하고 황홀한 짝의 탄생을 지켜보겠다‘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처럼 새로운 재미와 진정성을 보여줄 제작진의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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