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총선을 마친 독일이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여당의 차기 정부구성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의 차기 정부 출범이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기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야당이 된 사회민주당(SPD)이 기민당과의 대연정 구상 협상에서 합의하게 될 모든 사항들을 47만명 전당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일 첫 연정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기민당과 사민당에게 가장 큰 쟁점은 세금인상으로 사민당과 달리 기민당과의 연합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는 세금인상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당수는 세금 인상안 수용 가능성에 대해 “언어도단”이라며 일축했다. 기민당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 역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세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바이에른의 맹주 기사당은 세금인상 반대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장관직 배분 역시 두 정당이 맞서는 쟁점으로 사민당은 재무장관, 가족장관, 노동장관 등 6개 주요 장관직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유로존의 수장, 독일의 재무장관은 가장 핵심적인 요직이다. 메르켈이 이같은 중요 직책을 사민당에 넘겨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민당 역시 배짱을 부리고 있으며 지그마르 가브리엘 당수는 야당으로 남거나 재선거를 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며 연정 협상이 깨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연정 구성이 난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사무총장은 연정 구성 협상이 12월이나 내년 1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양 당의 대연정 구성 협상이 길어지겠지만 결국에는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구도에 연방 하원 전체 의석의 과반에 불과 5석이 모자란 311석을 확보하고 있는 기민당은 녹색당과의 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