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성공비결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배출하는 우수한 R&D 인력 덕분이다. 이들은 선순환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발전을 돕고 있다. 일례로, 스탠포드 대학은 구글의 창시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가 대학생 재학 시절부터 자금조달과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이들은 구글을 설립했고, 스탠포드 대학은 주식 보유 및 핵심기술 특허권 보유로 연간 수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 최고의 벤처기업들이 스탠포드 대학 덕분에 실리콘벨리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들의 성장의 원동력은 대학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부가가치 창출은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이고, 이는 대학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며, R&D의 투자는 실패로 이어졌을 때 결국 사업을 접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대학의 R&D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다.
조무제 총장을 중심으로 UNIST는 세계적인 R&D 파워와 울산의 세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UNIST 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UNIST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학의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 바로 접목하는 글로벌 첨단벤처타운 건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울산시는 자동차, 조선, 화학 분야 세계적 기업들이 소재한 대한민국 산업의 수도이고 미래 먹거리로 촉매, 2차 전지 등 첨단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과 세계가 주목하는 신진 교수진이 만들어내는 우수한 연구성과와 인재들을 공급하여 울산의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울산의 산업을 첨단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좋은 사례로, UNIST는 2012년부터 올해에 걸쳐 울산소재 중소 벤처 기업에 6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신음극소재개발 기술을 이전했고, 이 중소기업은 첨단 하이테크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앞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 이전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2차전지 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UNIST는 또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와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구축방안(Five STAR)’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미국 조지아공대와 글로벌 기술이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창업기반을 구축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UNIST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거대 R&D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국의 실리콘벨리 못지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울산은 1970년대 이후의 우리나라의 급속한 산업발전을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기적’이 실상은 울산의 공업화를 기반으로 이뤄낸 것이라는 자부심인 것이다. UNIST 밸리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통해 다시 한 번 ‘태화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