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4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정치권의 벼랑끝 대치 끝에 결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셧다운(일시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발(發) 재정위기 우려에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최종 협상 시한인 9월 30일 자정(현지시간)까지 미국의 상ㆍ하원이 타협에 이르지 못하면서 1일 오전 0시 1분부터 연방정부 기능은 일부 중단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 직전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경제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오바마케어를 볼모로 한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셧다운에 따른 불안감으로 이날 국가 부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보다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만5129.67에 마감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월가 자산운용사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수석 투자전략가는 “셧다운이 3∼4일간 이어져도 경제가 평소대로 유지될 수 있지만, 이보다 길어지면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고 복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클레이스는 “오는 17일 이전에 채무 한도 상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파는 셧다운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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