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속옷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섹시한 란제리’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5년간 영국의 속옷 시장은 6%, 지난해만 1.5% 이상 작년 44억달러(4조6000억원) 규모를 달성해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고급 속옷 브랜드 ‘에이전트 프로바카퇴르’의 CEO 게리 호가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소비자들이 평소 허리띠를 졸라매도 섹시 란제리에는 돈을 계속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분석업체 저스트스타일이 이달 발간한 ‘란제리:글로벌 시장과 트렌드, 2007-2019’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6년간 세계 란제리 시장은 4.3%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나 유럽, 터키, 일본,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성장률은 2019년까지 17% 이상을 기록, 시장규모가 5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이 속옷시장 붐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예정이다. CNBC는 올해 중국 속옷시장이 23%이상 성장, 11억300만 달러를 기록하고 러시아 시장은 6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스트스타일은 보고서에서 “아직 이들 국가에서 속옷은 익명의 생산자가 만들어 생필품 시장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서구식의 조직화된 유통망과 브랜드가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또 “서구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분석가 타마라 센더는 CNBC에 “더 많은 여성들이 예쁘고 촉감이 좋은 란제리를 찾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자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