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연말 수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까지 최근 2거래일 간 선물시장에서 7000여계약 순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수세도 28일 7거래일만에 1000억원을 넘기며 모처럼 지수 상승에 한 몫했다.
특히 3시 정규장 마감 후 30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1100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연말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를 살펴본 결과, 최근 신규 매수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이 뿐 아니라 선물 고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 패턴 상 연이은 매수에 따른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수급이 관망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글로벌 자금은 한국과 대만을 외면하고 일본 증시를 선호하면서 일본 시장은 10%대 상승이 나타났다”면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그간 열세였던 한국과 대만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IT 강국인 한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외국인이 선물 매수까지 동반하면서 전기전자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한 것은 미 기술주 급등 외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IT 업종이 내성이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비차익에서의 매수세가 다시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만 하다. 비차익에서 팔자세로 돌아서게 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수급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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