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명이 국정원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참회와 특검수용을 주장하는 시국선언문을 28일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의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은 현사태를 단순한 부정선거의 차원이 아인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대전환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
시국선언문에서 스님들은 한국사회가 “최근 국가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등 과거 개발독재정권이 2013년 우리 사회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며, 현 정부가 ”자신들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며 정국을 극단적인 이념투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간 상생과 협력의 길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지난한 NLL논쟁 등으로 남북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으며, 교류 협력의 토대인 개성공단은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킬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스님들은 현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모였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우선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 선거 운동의 과정을 명확히 밝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참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선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검 즉각 수용, 상대의 신념에 대한 관용과 존중, 이념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 즉각 중단, 민생우선정책 추진, 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변화 추구 등을 요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청화스님(조계종 전 교육원장), 도법스님(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원행스님(월정사 부주지),법안스님(중앙종회 부의장), 퇴휴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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