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상당수 기업들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박스권에 갇힌 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전년동기는 물론 전분기에 비해서도 50% 이상 이익이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적감소 기업 많아=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코스닥상장사 가운데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비교가 가능한 34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1.05%가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94개 기업, 흑자로 전환한 곳은 46개 기업이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된 기업보다는 나빠진 기업이 더 많았다. 341개 기업 중 47.21%가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이익이 감소한 곳은 84곳, 적자폭이 확대되거나 적자전환한 곳은 각각 35개와 42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위축되고 대기업의 완성품 생산 및 설비 증가가 위축되면서 관련 부품 코스닥사의 실적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0% 이상 이익성장 기업 주목=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코스닥 기업은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50%를 넘는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서브마린으로 2443.05%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해저케이블관리업체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도 54.07%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건설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알루미늄폼 업체인 삼목에스폼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와 전분기대비 각각 895.27%, 189.80% 성장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은 여전히 침체돼있지만 과거에 주로 쓰던 철재거푸집 대신 알루미늄폼을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다. 주가도 이를 반영해 이달 들어 60% 넘게 뛰었다.
참좋은레져도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각각 99.53%, 103.66% 증가했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더 높은 여행사업부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자전거사업부의 생산성 향상이 더해져 3분기 영업이익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이어 실적성장세를 이어가는 아이원스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원스의 고성장세 대해 “옵티컬본딩 장비 등 신규 장비와 거래처 확대를 통한 매출증가에 기인한다”면서 “내년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확대에 의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