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BSI 수출기업 하락 · 내수 상승 음식료 등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일본 증시가 아베노믹스란 모멘텀을 받기 시작한 지 1년여가 됐다. 100엔당 원화는 1040원을 아슬아슬 지키면서 ‘엔저 2라운드’가 시작됐다. 시장 주도주인 주요 수출주의 주가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이 같은 엔저의 그늘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엔화 약세의 지속이다. 엔저 현상이 장기 추세로 들어가게 되면 환 방어력이 좋은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주요 기업이 엔화 약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많지만 100엔당 1100~1000원은 한일 기업 간 경쟁력을 바꿔놓았던 수준”이라며 “엔화가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1포인트 상승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출기업의 12월 전망수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따라서 당분간 수출주보다 내수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매크로의 방향성을 따라 우상향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주는 상승 속도가 제한되고 내수주의 상대적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음식료나 유틸리티 등 내수주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수시장이 한국시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2012년 이후 추세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식료 관련주는 정부의 가격 인상 제한과 대형마트 영업일 규제의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가격 정상화와 소비량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종 내 규제에서 자유로운 홈쇼핑 업종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은 유통업종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다”면서 “음식료와 유틸리티는 영업이익 개선율이 10%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SK증권도 최근 2014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 상업서비스, 내구소비의류 등 내수업종을 꼽았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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