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올겨울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810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11월 현재 전력 공급용량은 7730만㎾지만 겨울 피크 시기에는 8000만㎾까지 확충될 예정이다. 이론상으로는 올겨울 전력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다는 얘기어서 일촉즉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

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의 동계 전력수요와 기상청 장기예보 등을 종합한 결과 올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는 내년 1월 2~3째주 경으로 예상되며 최대 전력수요는 8000만∼81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력수급대책을 가동하기 전 수치다. 만일 당국이 부하조정 등의 여러 조치를 시행하면 이보다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일단 전력당국은 지난 21일 자로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최대 80만㎾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공급 측면에서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을 하는 원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각 설비용량 100만㎾)가 가동되면 최대 8300만㎾까지도 공급력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가동 중지된 이들 원전 3기가 제때 돌아올 가능성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겨울 최대 전력피크는 올해 1월 3일로 7827만㎾를 기록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4도까지 내려간 때였다. 당시 공급능력은 8071만㎾였고 수급대책을 가동한 이후 최대전력은 7652만㎾로 전력위기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 전해의 동계 최대수요는 2012년 2월 2일로 수급대책 후 7383만㎾를 기록했으며, 공급능력은 7951만㎾로 예비력에는 여유가 있었다.

사상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됐던 올해 여름에는 수급관리 대책 전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200만㎾까지 떨어지는 위기 상황이 잇따라 예고됐었다. 지난 8월 19일 수급대책 전 최대 전력수요가 8008만㎾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000만㎾를 돌파했다. 하지만 당국은 절전규제, 휴가분산 조업조정, 수요시장 개설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 대책으로 600만㎾ 이상을 줄여 최악의 위기 없이 피크시기를 돌파한 바 있다. 정부와 업계는 올겨울 역시 유래없이 강력한 수요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