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정부가 선포한 ‘방공식별구역’(CADIZ)이 중국인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동중국해에 대한 권한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강경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영 글로벌 타임즈가 중국 주요 7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 한 결과 중국인의 약 85%가 방공식별구역이 중국의 영공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26일 AFP 통신이 전했다.
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에서 방공식별구역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공식별구역이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6%는 중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9.5%는 방공식별구역으로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오르게 돼 향후 동북아시아에서 안정적 권력지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중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일본의 공세가 높아짐에 따라 되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보는 중국인은 응답자의 4.3%에 불과했다.
특히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찬성하는 비율도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동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조사에서 “외국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불법 진입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90%가 전투기를 급파해 구역 밖으로 되돌려 보내야한다고 대답했다.
경고에 따르지 않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서는 발포 공격하는 데 찬성한다고 대답한 비율도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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