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500선 위협 내년 글로벌 유동성 확대 수혜株 주목

코스닥 투자자들이 악몽의 11월을 보내고 있다. 3분기 어닝쇼크(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현상)와 꼬인 수급상황으로 시장 자체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다. 당장 5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펀드의 매물 출회가 일단락된 만큼, 내년에는 유동성 확대로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악몽의 11월=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5.31% 하락해 5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63%의 조정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우선 상반기 랠리를 이끌었던 스마트폰부품주와 게임주, 중국관련주들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마트폰부품주인 인터플렉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11월 들어 27.76% 급락했다. 게임주인 컴투스는 게임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예상(영업이익 15억원)보다 크게 하락한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락앤락 주가도 어닝쇼크로 주저앉았다.

실적 부진 탓에 수급도 꼬이기 시작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11월 들어 2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422억원, 79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차익실현에 나선 중소형주 펀드가 매물을 쏟아내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반등 시 유망 업종과 종목은=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 일본의 계속되는 경기부양 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은 위험자산 선호도를 상승시켜 중소형주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성장의 기회가 생기는 기업과, 설비투자 증가로 수혜를 볼 기업에 주목하라며 ITX시큐리티와 엘티씨, 라이온켐텍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HMC투자증권은 내년 실적 성장 및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쎌바이오텍, 코리아에프티, 우림기계, 바이오스페이스, 대원산업, 유비쿼스를 추천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한 성장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나이스정보통신, NICE평가정보를 꼽았다.

한화투자증권도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관련 기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창조경제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라이콤, 유아이디, 엘엠에스, 켐트로닉스, 지디 등을 주목할 기업으로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망 중소형주 키워드로 ‘ENERGY’를 제시했다. E는 LED조명(Electricity), N은 신재생에너지(New Renewable Energy), E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R는 2차전지(Rechargeable Battery), G는 친환경차(Green Car), Y는 헬스케어(Younger)를 뜻한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출산율 저하, 고령화 단계 진입으로 성장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성장률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6개 분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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