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도 저가전략으로 맞불

미국 유통업계가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고객 잡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98달러 TV같은 미끼상품부터 각종 인기 전자제품 판매와 할인전략, 프로모션으로 2009년 이래 찾아온 최악의 명절 시즌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총 21개의 주요 인기 할인상품을 준비했으며 3단계로 진행되는 시간차 제품 공개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28일 추수감사절 오후 6시부터 1단계가 시작되며 상품 10종을 대공개한다. 아이패드 미니를 299달러에 팔고 함께 100달러 상품권을 증정하며, 32인치 HDTV는 단돈 98달러에 내놓는다. 60인치 TV는 약 310달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랩톱 컴퓨터, 비디오게임 등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공한다.

2단계는 오후 8시, 3단계는 블랙프라이데이인 29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아이폰5S와 5C,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등을 염가판매한다.

베스트바이는 수익성 포기를 불사하고 가격 할인폭을 높여 고객을 유치하겠다면서 경쟁사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섀런 맥컬럼 베스트바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총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고객 유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패션업체 갭은 자사 체인인 올드네이비를 가장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100만달러의 상금을 주고 K마트 체인은 렌탈-구매 프로모션을, 시어스는 예약 수수료를 없앨 예정이다.

컨설팅업체 그로스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상품들은 이런 프로모션들을 통해 30% 이상 할인된 가격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마저 고객을 붙잡겠다며 오랜 전통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28일 매장을 열 예정이다. 월마트,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십여개 업체들이 개점을 결정했고, 먼저 여는 쪽이 고객을 먼저 차지한다며 개점 시간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K마트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열어 오후 11시까지 영업하고, 토이저러스는 오후 5시, 베스트바이는 오후 6시, 올드네이비는 7시, 메이시나 콜, 타겟, JC페니는 오후 8시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엔 자정에 개장하는 것이 추세였다.

연휴 쇼핑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직원 수를 크게 늘렸으며 메이시스가 8만3000명, 타겟과 아마존이 7만명, 월마트와 콜은 5만명, 토이저러스는 4만5000명의 고용인원을 늘리며 수싸움에서도 경쟁을 이어갔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