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국내 보험업계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연말 보험권의 감원 한파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2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4일간에 걸쳐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사실상 인력감축에 착수한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재직 중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전직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키로 했다”며 “22일부터 4일간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직(轉職)프로그램은 주요 내용은 ▷보험대리점 창업 지원 ▷컨설턴트 교육 전문강사 ▷TM지점 컨설턴트로의 전직 지원 등이다.
우선 창업의 경우 보험영업 노하우를 활용한 보험대리점을 창업할 경우로, 30명 이내에서 공모받을 예정이다. 또 전문강사의 경우엔 20명 이내로 보험 컨설턴트 교육담당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20명 이내로 해 TM컨설턴트로 신분을 전환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신설된 2개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전직 지원 대상자는 근속 15년 이상(사무직은 12년)이며, 선발규모는 공모 신청 인원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으로, 200명 수준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퇴직후 전직하는 대상자들에게 20개월치의 법정퇴직금 외에 수백만원의 전직 지원금을 별도 지원해 줄 방침으로, 전직지원금의 신청자의 12개월치 월급에 직급 및 근속별로 일정액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인사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퇴직자들에겐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한 것“이라며 “그동안 희망퇴직은 회사를 퇴사시키는 것으로 끝난 반면 전직 프로그램은 회사는 떠나지만 같이 일함으로써 공동의 성과를 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에 이어 근속 12년차를 대상으로 ‘창업지원 휴직제’를 공모한다. ‘창업지원 휴직제 공모’는 근속 12년차 이상의 40~50세 창업 희망자로 일반직군이 대상이다. 접수기간은 20일부터 7일간 받을 예정으로, 퇴직위로금은 물론 직급에 따른 창업지원금도 지급한다. 특히 2년 후 복직 희망자에 대해선 노사 협의하에 복직을 시켜주도록 했다.
한편 하나생명은 지난달 50여명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감축한 상태며,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등 보험권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하락에 내년 산업 전망도 불투명해지면 보험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여타 보험사들도 삼성보험계열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