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환율이 출렁거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도 돌발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글로벌 경제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롤러코스터 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원화 가치의 상승(환율 하락)이 대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상수지 흑자와 탄탄해진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 때문이다. 원화 환율 하락은 제품 마진율이 낮은 수출업체에게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 유학ㆍ해외여행과 해외투자 등 개인의 외환거래가 증가한 요즘, 개인 역시 환율변동에 대비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차익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투자방법은 외화적립식예금이다. 추가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목돈을 일시에 예치하는 외화정기예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따라서 일정액을 꾸준히 자동이체하는 외화적립식예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을 웃도는 시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는 게 기본전략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외화 예금은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상품”이라면서 “자금을 여러 차례 나눠 적립하게 되면 환율이 하락하거나 급등하더라도, 외화 매입비용이 낮아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목표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언제든지 중도 해지를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외화적립식예금이야말로 요즘처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금 투자도 고려해볼만 하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달러와 함께 가장 훌륭한 보험성 자산이 될 수 있다.
해외펀드나 만기가 있는 외화예금을 보유한 고객 중 만기에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 경우, 선물환을 이용하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선물환거래는 일정기간 후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외화를 사고파는 계약이다.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미리 원하는 가격으로 선물환 계약을 맺었다면 만기시점에 당시 환율보다 높은 값으로 달러화를 원화로 바꿀 수 있다.
외화를 매매할 경우,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희망하는 매매환율과 거래금액을 예약한 뒤 실제 환율이 주문환율과 같아질 때 외화매매 거래가 체결되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환율에 외화를 매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기업이라면, 환리스크 관리의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수출네고 및 수입결제 시기를 조정하는 리즈 앤 래그(Leads & Lags) 전략을 사용한다. 환율이 하락할 때 수입대금 결제를 최대한 늦추고, 수출대금 회수를 앞당기는 형태의 내부적인 관리방법이다.
외국업체와 수출입계약 등의 외화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헷지할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을 때 수출업체는 매도선물환을 체결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1개월 후 대금을 받기로 하고 수출계약을 한 경우, 1개월 매도선물환을 계약하면 1개월 후 당시 환율보다 높은 값으로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원화로 계약하는 것도 환율 하락기에 환차손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