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고려땐 4분의 1로 급감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가입했는데 왜 내 수익률은 마이너스일까’
펀드 투자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의문이다. 펀드 가입 시 투자자들이 순위로 따져보는 것은 대개 과거 수익률이다. 그러나 펀드 투자 수익률은 단순히 시점을 정해놓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는 등 변동폭이 컸다면 투자 시기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해당 펀드가 부침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지 알아보려면 위험조정수익률을 살펴봐야 한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수익률과 변동성(위험, 표준편차)을 동시에 고려한 성과로, 가입 시기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클수록 수치가 낮고 꾸준히 우상향 수익률을 낼수록 높게 나타난다.
헤럴드경제가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장기투자 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CE)을 비교한 결과, 수익률 1등 펀드도 위험조정수익률은 4분의 1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3년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중소형FOCUS’로 수익률이 45.86%에 달했으나 위험조정수익률은 10.33%에 그쳤다. 해당 기간 위험조정수익률이 10.99%로 가장 높은 ‘한국밸류10년투자’ 역시 3년 투자수익률(43.48%)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3년간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는 27.11%(하나UBS코리아중소형)에서 45.86%(삼성중소형FOCUS)였으나, 변동성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 분포는 5%에서 10%대로 큰 격차를 드러냈다.
범위를 넓히면 이 같은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479개 가운데 3년 투자 수익률이 10% 이상인 펀드는 174개에 달했으나, 위험조정수익률이 10% 이상인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와 삼성중소형FOCUS 단 두 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KOSPI200 상승률 9.85%를 감안하면 1등 펀드 두 곳 외엔 변동성을 감안한 수익률은 시장 대비 마이너스 성과를 낸 셈이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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