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올해 창립 68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창립 후 국내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항상 국내 최초,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고, 이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장품 회사로 우뚝 섰다.

창업자 서성환 선대 회장 일가가 1932년 개성에서 동백기름을 생산해 팔던 것을 시작으로, 중국과 프랑스, 미국을 넘어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 1945년 ‘태평양 화학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래 고객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국내 1위 뷰티 기업의 자리에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은 탄탄대로였다. 1948년 국내 최초로 ‘상표’가 붙은 메로디 크림을 출시했고, 1951년 역시 한국 최초로 식물성 포마드 ‘ABC 포마드’를 탄생시켰다. ABC포마드는 기존 포마드가 가지고 있는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거나 번들거리는 단점을 모두 해소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1958년엔 국내 최초 미용정보지 ‘화장계’를 창간해, 많은 인기 여배우들이 표지모델로 등장하며 화장 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국산 화장품 최초로 오스카 화장품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단순 화장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자 1993년 (주)태평양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모레퍼시픽은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06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세계인의 인정을 받는 화장품 생산을 위해 월오산 통합 SCM 기지 뷰티 사업장을 준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와 생산,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사업 분야는 화장품, 뷰티푸드, 메디칼뷰티 3가지다. 이 중 정부가 한국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에 아모레퍼시픽도 참여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5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아모레퍼시픽이 맡게 된 과제 중 하나는 유·무기 복합 자외선 차단제를 위한 고굴절 신 커버 물질 개발이다.

이 과제를 총괄하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메이크업연구소장 최영진 상무는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TiO₂, SiO₂등) 내에 유기 소재(Tinosorb S) 담지 및 코팅, 표면 처리함으로써 각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는 복합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즉 색조 화장품인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고굴절 파우더를 복합화와 코팅으로 개선해 혁신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높은 굴절률 보유와 지속성이 우수한 신규 커버물질 개발, 피부 친화력이 높은 신규 커버 소재 및 제품 개발이다.

본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의 김지만 교수팀이 협업해 고굴절 신커버 소재의 발굴 및 복합화/코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개발된 신규 복합화 소재를 2014년에 스케일 업하고 제품 적용성 시험을 거친 후, 2015년에 이를 포함한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들이 유독 많다. 1997년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탄생했다. ‘설화수’는 전통 한방 브랜드다. 인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서성환 선대 회장은 1965년 세계 최초로 인삼 화장품을 개발했고 이는 오늘날의 한방 화장품의 시초가 됐다. 이후 한방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아모레퍼시픽은 삼천 가지 약재에서 5가지 성분을 추출해 만든 설화수를 탄생시켰다. 설화수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진출해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 헤라나 아이오페, 라네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20대에서 50~60대까지 폭넓은 구매층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최근 남성 고객들의 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남성 브랜드 라인인, 헤라 옴므, 아이오페 옴므 등도 출시하며 잠재력이 큰 남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은 ‘Asian Beauty Creator’를 모토로 전 임직원이 힘을 쏟고 있다”며 “K-뷰티의 우수성을 30억 아시아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아가 아시아 문화가 품어온 미의 정수를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