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최근 일반고의 위기에 자율형사립고의 우수 학생 독식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자사고와 일반고의 신입생 성적 격차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지역 자사고-일반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성적’을 분석해 12일 결과를 공개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고 신입생 가운데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20%인 학생은 전체의 49.7%에 달했다. 반면 일반고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20% 학생은 18.1%로 자사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학교 내신성적 하위 50% 학생의 경우 자사고는 5.1%에 불과했지만 일반고는 50.7%를 기록, 중하위권 학생의 일반고 쏠림 현상을 입증했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이는 자사고가 학교 설립 목적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시행한다는 명목상의 목적보다는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해 입시 명문고가 되고자 하는 목적이 실질적으로 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이 2011년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8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진학 동기에 대해 ‘좋은 면학분위기’가 59.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주변사람의 권유’ 25.0%, ‘명문대학 진학 유리’ 9.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사고와 일반고 사이의 계층 간 교육 불평등 존재도 확인했다. 서울교육정보연구원의 서울교육종단연구 1, 2차년도(2010~201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 자녀를 둔 아버지 51.9%, 어머니 34.8%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인 반면 자사고의 경우 아버지의 72.9%, 어머니의 54.4%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가구 소득의 경우 2011년 기준 일반고는 ‘400만원 미만’이 48.1%, ‘600만원 이상’이 23.2%인 반면 자사고는 ‘400만원 미만’은 27.2%, ‘600만원 이상’은 44.8%로 집계됐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자사고에 선발권을 부여하고 일반고에 적용되는 국영수 과목 50% 이상 편중 운영 금지 규정을 자사고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고교 간 성적 격차와 소득 격차들을 해소할 고교 체제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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