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초고층 오피스 건물면적 7년새 5분의 1로 뚝…사상최저

미국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도심 내 초고층 ‘마천루’ 건설 붐이 차갑게 식고 있다. 경기침체와 업무공간 활용 방식의 변화로 올 들어 신축 초고층 오피스 건물 면적은 미국 역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

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에는 매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2억제곱피트(100제곱피트=9.2㎡)의 사무용 건물이 들어섰지만, 올해는 3000만제곱피트로 급감할 전망이다.

포브스는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그리던 미국 마천루 오피스 빌딩의 영광의 시대는 끝났다”며 “IT기술과 미적지근한 경제회복을 고려하면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은 1980년대 중반 이후 2000년대까지 매년 2억제곱피트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 빌딩이 들어섰다. 그러던 것이 2006년 1억5000만제곱피트로 줄어든 뒤 올해는 아예 초고층 건축현장이 자취를 감췄다. 올해 1000만제곱피트 이상의 초고층 오피스 빌딩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곳은 뉴욕ㆍ휴스턴 단 두 곳에 불과하다.

포브스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불황으로 오피스의 필요성이 적어진 것이 마천루 인기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업이 IT기술을 활용해 업무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콤팩트하게 꾸미고, 자영업이나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마천루의 일부는 도시 외곽 지역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교외 지역에 건설 중인 오피스 빌딩은 도심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