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뉴욕증권거래소가 하루종일 트윗(지저귐)으로 가득했다. 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 업체 트위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모가보다 73%상승한 45.10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해 ‘잭팟’을 터트렸다. 장중 최고가가 93%오른 50.09달러까지 치솟았고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더니 4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약 72.6% 높은 가격이었다.
이날의 뉴욕증시는 ‘트위터의 화려한 데뷔무대’라고 축약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지표 호조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로 전날보다 0.9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업체 주가도 각각 3.18%, 4.22% 빠져 오직 트위터만 부각된 하루였다.
트위터 상장 첫날 NYSE에는 공동창업인 에반 윌리엄스, 잭 도르시, 비즈 스톤 3명과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오늘 상장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한 주당 45달러로 환산할 때 에반 윌리엄스는 가장 많은 수인 5690만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25억6000만 달러에 이르렀고, 2340만주를 가진 잭 도르시는 10억6000만달러 어치를 챙겼다.
CEO 딕 코스톨로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주가급등과 관련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기업공개(IPO)의 과정에 어떤 후회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할일이 많다”며 “이를 통해 조달 된 자본은 모두 회사로 들어갈 것이고, 트위터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장기적인 사업 모델이다. 트위터가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예들이 많다”고 말해 성장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성공적인 데뷔에 환호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소셜 인터넷 펀드의 루 커너는 “페이스북의 예에서 보듯 결국 IPO의 성공이나 실패는 장기적으로 (정보 가치가 없는) ‘잡음’에 불과하며, 트위터 주식의 성공 여부는 회사가 어떻게 실적을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가 (현재의 주식)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사용자 수 증가, 사용자들의 충성 확보, 사용자 기반의 수익화 등을 매우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보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위저는 “개장 후 트위터의 시가총액이 CBS나 야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과대평가를 우려해 ‘매도’ 추천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