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대 교직원으로 구성된 평의원회가 총장 추천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나섰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평의원회는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30명 중 이사회가 추천할 수 있는 위원을 3명으로 한다는 총추위 규정 제정안을 최종 심의했다.
당초 본부는 규정 초안에 이사회 추천 총추위 인원을 10명으로 제시했으나, 평의원회는 이 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며 줄일 것을 요구한 셈이다.
이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평의원회의 권한을 최대화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총장 선출에서 평의원회는 추천권을 갖고 이사회는 결정권을 갖는데 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총추위 위원이 많아야 후보 추천권을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회의에 앞서 교수협의회가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98명 중 이사회 추천 위원을 1명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62%(680명)에 달했다. 이정재 교수협 회장은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선임권을 갖고 있는데 후보자를 정하는 총추위까지 이사회가 깊이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평의원회는 이밖에도 정책평가조사를 의무화하고 후보 적합성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조항을 규정안에 포함시켰다. 또 총추위가 3명의 총장 후보를 선정할 때 선정 결과와 이유를 공표하도록 했다.
평의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규정 제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다음달 초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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