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등장했다. 더욱이 다양한 캐릭터들과 가지각색의 장애물들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가벼우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영화는 남녀 모두가 웃으면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바로 영화 ‘결혼전야’(감독 홍지영)가 그것이다.
영화 ‘결혼전야’는 결혼 7일 전 메리지 블루(결혼 전의 불안한 정신 상태)에 빠지는 네 커플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강우, 김효진, 옥택연, 이연희, 마동석, 구잘 투르수노바, 이희준, 고준희,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김강우와 김효진은 결혼을 앞두고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되는 전직 야구선수 태규와 비뇨기과 의사 주영 역을 맡아 위기에 놓인 커플을 그려낸다. 또 옥택연과 이연희는 스타쉐프인 원철과 네일 아티스트 소미 커플을 연기하며 여기에 소미와 묘한 인연을 이어가는 웹툰 작가 경수 역은 주지훈이 맡았다.
또 국제커플인 꽃집 주인 건호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미녀 비카는 마동석과 구잘이 호흡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고준희와 이희준은 집안문제와 종교, 혼수준비로 골머리를 앓는 웨딩플래너 이라와 비뇨기과병원 과장 대복으로 분해 클럽에서 만난 커플의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이들은 모두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현실적인 다양한 문제에 봉착한다. 과거 이혼한 연인의 사연, 결혼으로 꿈을 접어야하는 문제, 자신을 이용한다고 느끼는 의심, 가족 간의 다른 문화, 결혼을 앞둔 스트레스로 몸에 문제(?)가 생기는 장애물 등이 영화 곳곳에 포진 돼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그렇게 특별하거나 기발하지는 않아 보인다. 많은 커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만큼 깊이 있게 이야기를 풀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머리 아프지 않게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것은 사실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멀티캐스팅인 만큼 호흡이 남다르다. 마동석을 비롯한 김강우, 이희준의 코믹한 모습과 주지훈, 옥택연의 로맨틱한 연기, 김효진, 이연희, 고준희, 구잘 등 한 미모 하는 여배우들의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로 지루함을 잊게 한다. 또 이야기 전개 중 등장하며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친 카메오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특히 마동석은 진지한 얼굴을 하면서 곳곳에서 애드리브를 펼치며 망가지는 열연을 펼쳐 ‘이웃사람’,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통해 큰 웃음을 이끌어낸다. 이중에서도 마동석이 활약하는 김강우, 이희준, 김효진과 얽히는 비뇨기과 신은 황당한 상황임에도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이다.
여기에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옥택연은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단정하면서도 훈훈한 외모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앞서 드라마 ‘드림하이’,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아이돌에서 성공적으로 연기에 입문해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이처럼 ‘결혼전야’는 다소 가벼울지 모르지만 베테랑 연기자들과 젊은 스타들이 조화를 이루며 일상에서 고민해볼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와 곳곳에서 유머를 이끌어 내는 연출로 어떤 흥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1일 개봉예정. 속보팀 이슈팀기자 /nicesn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