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 교사 · 전문가들 한목소리 평가원 “예년 수준” 주장과 달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초로 치러진 수준별 수능시험이 들쭉날쭉한 난이도로 사실상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 교사, 입시전문가들은 수학과 영어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처음 실시되는 교과별 AㆍB형 수능에서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출제 방침을 정했다. 또 A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보다 쉽게, B형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을 최대한 지키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체감 난이도는 이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의 경우 9월 모의고사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학과 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가 컸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의 수리 ‘나’형과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반면 B형은 지난해 수능의 수리 ‘가’형과 비슷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많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이투스교육 평가이사는 “수학 A형과 수학 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은 1%대보다 적은 0.5~0.8% 수준”으로 예상하며 “AㆍB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까다롭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영어 영역 역시 B형이 특히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오 평가이사는 “이를 통해 볼 때 영어 B형 만점자는 1%에 못미치고(0.5~0.6%) 1등급 구분 원점수도 92점 전후 정도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A형도 난이도상으로는 B형보다 대폭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구분 원점수는 A형의 경우 93~94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입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AㆍB형 모두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쉬웠다는 반응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도 “B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매우 쉬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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