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의 대출금리(수수료율)가 개인신용등급별로 비교 공시된다. 또 신용카드 대출 이용자의 금리 인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본금리도 공개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사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금리를 개인신용등급별로 볼 수 있게 공시하도록 지도했다고 7일 밝혔다. 카드사 대출 고객은 다음달부터 본인의 신용등급에 맞는 각 카드사의 대출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신용등급별로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를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 공시를 통해 카드사의 ‘고금리 대출’을 막고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게 금감원의 생각이다. 현재 카드사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과 대출금리별 이용회원(고객) 비중만 공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카드사의 대출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없는 데다 일부 카드사는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매기기도 한다.
금감원은 또 카드사가 대출금리 할인을 적용하기 전 기본금리인 기준금리도 공시하도록 했다. 카드사가 각종 프로모션으로 대출금리를 깎아주면서 고객을 유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은 금리할인 혜택이 얼마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금감원은 불합리한 대출금리 체계를 갖고 있는 카드사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리 원가, 마케팅 비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로부터 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기준 이행계약서를 제출받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를 지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은 이달 말부터 대출금리를 0.5~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대출금리 인하 폭을 놓고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