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립해 지자체에 기증…주민 위한 무상 의료 서비스 제공도

-2009년부터 조선소 인근 부지 매입해 현지 근로자에 주택 부지 무상 및 할인 제공

-글로벌 조선소 성장 더불어 사회공헌에도 노력 기울여

[헤럴드경제(필리핀 수빅)=박수진 기자] 5일 오전 필리핀 수빅 카스틸레호스(castillejos)시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건립한 총 1138㎡ 면적의 학교를 카스틸레호스 시에 기증한 것.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까지 전 교육 과정이 제공될 예정인 이 학교에서 앞으로 400여명의 필리핀 현지 아동 및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게된다.

수빅조선소는 5일 오전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건립한 학교를 필리핀 정부에 기증하는 내용의 합의서(MOA)를 필리핀 교육부와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젤로 도밍게스 카스틸레호스 시장, 제니아 모스토레스 필리핀 교육청장,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학교는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수빅조선소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카스틸레호스 지역 내 한진빌리지에 위치한다. 한진빌리지는 현지 지역 근로자를 위해 수빅조선소가 건립한 주택단지다.

학교의 총면적은 1138㎡이며 약 4개동 8개 교실로 이뤄진다. 도서관, 실험실 등 각종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약 4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 측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

[사진설명=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5일 오전 카스트롤시에 '한진종합학교(Hanjin integrated school)'을 기증하는 합의서(MOA)를 필리핀 교육부와 체결했다. 지난 6개월 간 공사를 거쳐 준공된 학교는 내년 5월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운영하며 약 4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안진규<사진 가운데> 수빅조선소 사장이 이날 체결식이 끝난 후 지역 아동들과 함께 학교 정문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
[사진설명=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5일 오전 카스트롤시에 '한진종합학교(Hanjin integrated school)'을 기증하는 합의서(MOA)를 필리핀 교육부와 체결했다. 지난 6개월 간 공사를 거쳐 준공된 학교는 내년 5월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운영하며 약 4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안진규<사진 가운데> 수빅조선소 사장이 이날 체결식이 끝난 후 지역 아동들과 함께 학교 정문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

올 해로 필리핀 수빅에 진출한 지 꼭 5년을 맞는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는 학교 건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의료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도 한진빌리지 내에 위치한 강당에서 인근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조선소 의료진과 봉사단은 내과, 치과 등 의료서비스와 함께 입주민들의 위생을 위한 방역도 함께 실시했다.

현지 한 주민은 “병원에 가는 일 자체가 큰 일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방문해 무료진료까지 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수빅조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빅조선소의 지역 사회공헌은 한진빌리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진빌리지는 지난 4월 완공된 지역 주민을 위한 주거단지다. 수빅조선소는 현지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과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 2009년께 부지 30만㎡를 매입해 1단계로 12만㎡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주택 1000여 세대를 지어 현지 근로자들에게 별도의 계약금 없이 시세 대비 6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했다.

수빅조선소는 1단계 사업에 포함된 주택 1000세대 외에 버스 터미널, 공원, 운동장 등 공공시설구역도 건립해 주민들에게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 관계자는 “한진빌리지 사업은 외국투자기업과 정부기관, 민간사업자간 상호협력을 통해 서민 근로자에게 주택소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적 사회사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한 총 면적 300헥타르(ha) 규모의 필리핀 최대 조선소다. 연간 60만t(DWT)의 선박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건립 이후 지난 9월까지 총 51척, 3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인도했다. 현재 수주잔량은 총 38척으로, 2016년까지 작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