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소방관 절반이 업무량 과다로 몸이 불편하는 등 대구시 재난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12년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에 따르면 대구가 건강진단을 받은 1861명 중 52.3%에 달하는 974명이 이상소견이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대구시 소방공무원 절반이 아픈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19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설문에서 141명(7.3%)가 위험군 판정을 받아 소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대의 구급차에 3명의 대원이 탑승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구급차의 63.3%가 이 규정을 위반해 운전자를 제외하고 1명의 구급대원만 탑승해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대형재난과 재해에 대응키 위해 지자체가 적립하는 재난관리기금 확보율이 대구시 경우 전국 평균 87%에 한참 못미치는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지자체 중 14위 수준이어서 대구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 특성상 끔찍한 상황에 노출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이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구급차 2인 출동률이 63.3%인 것도 문제지만, 구급차에 탑승하는 구급대원 중 전문 자격자 비율이 83.2%에 불과해 구급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며 병원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구시 열악한 소방환경을 질타했다.

그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대구시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을 등한시 한 채 4대강 전도사역할을 자처하는 동안 소방관 절반은 아프고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퀵서비스로 전락했다”며 “재난관리기금 확보율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