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폐장일까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발표 이후 한국 시장에는 오히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 관련 글로벌 펀드자금은 선진국으로 38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신흥국에선 12억달러가 순유출되며 9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이나 라틴아메리카(LATAM) 관련 펀드자금은 FOMC 전후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로는 유입됐다”면서 “2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던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자금이 FOMC 이후 4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제외 아시아 관련 펀드 내에서도 중국 한국으로는 자금이 유입됐고,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은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제조업 기반의 수출국인 한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글로벌 시장과의 극심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불러온 한 요인인 대외 정책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자금이 아베노믹스로 엔저를 이어간 일본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면서 한국은 대외 이벤트 발생 시마다 외면받곤 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운용 방안과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통화 정책이 물가보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안심은 이르다. 무엇보다 1월 옵션 만기 시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프로그램 매물이 일시에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선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현물 시장에선 이렇다 할 매수세가 없어 선물 고평가가 누그러질 경우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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