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태국이 최근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정쟁 해결을 위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27일(현지시간) 군의 정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 문(가능성)은 열려 있지 않지만, 닫혀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동안 시종일관 쿠데타를 일으킬 확률이 전혀 없다고 밝혀 온 프라윳 총장은 “군부는 정부와 바정부 시위대에 ‘빨간불’을 켜며 양측을 진정시키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런 소요 사태로) 이기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처음으로 쿠데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며 정부와 시위대 양측에 정쟁을 중단하라는 구두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전날 수도 방콕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시민과 경찰이 각각 한 명씩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당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태국 정부는 이날 군에 내년 2월 조기총선 실시를 위한 경비병력 파견을 요청했으나 프라윳 총장은 “갈등의 중심으로 군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거절했다. 그는 군이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태국 군부가 시도한 쿠데타는 18차례에 이른다. 일부 쿠데타는 성공하기도 해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그러나 군부는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한편 잉락 친나왓 총리가 부정부패로 쫓겨난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면서 촉발된 태국 반정부 시위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잉락 총리는 내년 2월 조기총선 실시를 통해 시위를 잠재우고자 했으나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고 잉락 총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