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남성만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여행 카페를 차려 회원을 모집한 뒤 필리핀 원정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과 성매수 남성들이 경찰에게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필리핀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필리핀 현지 여행사 가이드인 A(38)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행사 대표 B(54) 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은 지난 2009년 8월 한 포털 사이트에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앙헬레스시티 여행 카페를 개설하고 관광객을 모집했다. 카페 회원은 남성들로만 한정했다.
하지만 이 카페는 일반여행이 아닌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카페였다.
이들은 필리핀 밤문화 관광이라는 여행 상품을 만들어 필리핀 현지 유흥업소 여직원들의 사진이나 성매매 경험담을 보여주며 남성들을 유인했다.
B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회원을 모집해 필리핀으로 관광을 오게 한 뒤 1인당 2만5000원~7만5000원을 받고 필리핀 현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카페를 통해 남성 회원 약 3000명을 모집했으며 활동을 많이 하는 회원들만 열람할 수 있는 ‘우수회원 게시판’을 별도로 운영해 원정 성매수 남성을 끌어모았다.
이 게시판을 통해 성매수 남성이 모집되면 가이드로 고용된 A 씨 등이 한 달에 350만원 상당을 받고 현지에서 남성들을 성매매 업소로 안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행카페를 통해 이른바 ‘성매매 관광’을 다녀온 회원들이 우수회원 게시판에 성매매 후기까지 올려 공유했으며 40차례 넘게 원정 성매매를 갔다 온 남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현지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제공받은 ‘성매매 여성 하루 이용권’ ‘마사지 업소 이용권’ 등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고 회원들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수 남성들 가운데는 성매매 후 요도염, 헤르페스 등 성병에 감염돼 귀국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B 씨 등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매춘관광을 알선하는 여행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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