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를 전후로 글로벌 자금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보름 동안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총 2조8000억원 빠져 자금 이동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12월 들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조9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지난 10월까지 44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다 지난 11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23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로 돌아섰다. 12월에는 1조원 이상 매도세가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영미계 자금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영국계 자금이 6500억원을 순매도해 매도 규모가 가장 컸으며 미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2000억원 순매도해 매도 상위국에 올랐다. 특히 미국은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하루에만 1000억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자금도 각각 4500억원과 1400억원을 순매도해 매도 규모가 컸다.
채권 시장 역시 FOMC의 양적완화 축소 전부터 매도세가 지속됐다. 지난 8월 순유출로 돌아선 외국인 채권 투자는 12월에도 그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조600억을 순유출하면서 매도세로 돌아선 후 9월 2조4490억, 10월 2조4850억원, 11월 1조150억원 등을 순유출했다. 12월 18일 현재 외국인 채권 순유출액은 9000억원으로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9일 2조원 규모의 만기도래자금이 리볼빙되면서 최근 7일간 순유입 모습을 보여 다소 착시가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가 426조원임을 감안하면 2조원 안팎의 자금 흐름은 사실 큰 규모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FOMC 결정에 따라 글로벌 자금시장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가격 변수 급등시 적기에 대응하는 비상체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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