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영상 기자] 우리 기업들은 내년도 대한민국 경제가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할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는 계속 이어지면서 경기가 탄력적으로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366개사)의 82.8%가 내년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38.0%)’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소폭 악화’ 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16.4% 였다.

경기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다보니, 내년의 실적을 뭇는 질문에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내년도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는 52.8%가 ‘소폭 개선’을 32.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42.2%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36.9%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응답기업의 87.9%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시점을 ‘2014년 하반기(39.5%)’ 또는 ‘2015년 이후(48.4%)’로 내다봤다.

전체의 58.1%가 내년도 성장률을 ‘3% 미만’으로 봤다. 기획재정부(4.0%, 6월). 한국은행(3.8%, 10월), KDI(3.7%, KDI), 3.7%(IMF, 10월)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예상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50.1%)’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엔저 등 환율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0%)’, ‘중국 성장 둔화(10.8%)’, ‘유로존 침체 지속(5.5%)’ 등이 제시됐다.

비경제변수로는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26.6%)’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25.2%)’, 상법ㆍ공정거래법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24.4%)’, 화평법ㆍ화관법 등 ‘환경 관련 규제(11.2%)’ 순으로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때문에 내년도 투자와 고용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 경우 ‘확대(29.6%)’ 응답이 ‘축소(21.6%)’ 응답보다 높았으며, 고용은 ‘확대(19.3%)’, ‘축소(18.4%)’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내년도 핵심과제로는 응답기업의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역시 소폭 늘릴 것이라 답하였다”면서, “점진적인 회복의 기운이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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