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가 남긴 말
‘반(反)아파르트헤이트’의 투사로 옛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의 인종 차별 정책에 맞서 싸웠던 넬슨 만델라는 1964년 국가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 동안이나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나 감옥생활도 그에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가 1975년 크루언스타트교도소에서 아내인 위니 만델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감옥이 자신을 알고 깨우치기에, 자신의 마음과 감정의 흐름을 냉철하게 규칙적으로 살펴보기에 이상적인 곳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행동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반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1964년 리보니아 재판에서 그는 “ANC의 투쟁은 아프리카인들의 투쟁이다. 이 투쟁은 아프리카인이 직접 겪은 고통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라고 부르짖었다. 그는 진술 말미에 “모든 사람이 조화롭게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함께 사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이상을 품었다. 나는 그러한 이상을 위해 살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죽을 준비도 돼 있다”고 결기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가 1990년 2월 11일 27년 동안의 옥살이 끝에 석방돼 케이프타운시청 발코니에서 한 “친구들, 동지 그리고 남아공 국민 여러분,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자유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린다. 나는 여기 여러분 앞에 선지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천한 종으로 서 있다. 당신들의 지칠 줄 모르고 영웅적인 희생 덕분에 내가 오늘 여기 서 있게 됐다. 그러므로 난 남은 내 인생을 여러분의 손에 맡긴다”고 한 연설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오랜 감동을 남겼다.
문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