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두꺼비명소… 보존 및 관찰 위한 생태로드 조성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도심 속 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마포구 상암동에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 어린이들에게 두꺼비, 딱따구리, 너구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상암산(상암동 1693번지 상암근린공원) 일대에 서울시로부터 시비 5억5천만원을 지원 받아 1만 5000㎡규모의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 마포구 상암산(상암근린공원)일대 1만5천㎡ 규모의 ‘유아숲 체험장’ 개장=지난 2011년, 상암산 하부 생태연못에서 상암산으로 새끼 두꺼비떼가 이동하는 장관이 첫 목격된 이후 일명 ‘두꺼비로드’로 불리게 된 이곳은 이번에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면서 생태통로까지 갖춰져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이 두꺼비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또 마포구의 유아숲 체험장은 기존 숲을 최대한 보호하는 한편, 숲의 지형여건을 고려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숲 체험시설, 모험놀이터 등으로 꾸몄다. 상암산은 이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물론 오색딱따구리, 너구리 등 총 30여종의 동물과 소나무, 아까시 나무 등 63종의 식물, 수생식물 18종 등이 서식 중이다. 이번 공사는 9월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됐다.

▶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두꺼비명소… 보존 및 관찰 위한 생태로드 조성=이 유아숲 체험장은 상암산 생태연못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상암산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의 하부와 산 정상부를 연결하는 이동통로에 지상에서 1m 가량 띄운 데크계단(목재데크)을 조성, 계단 밑으로 두꺼비의 산란 후 생태통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성인들조차 급한 경사로 인해 접근이 매우 힘든 등산로였으나 이번에 데크계단을 설치함으로써 어린이들도 쉽게 산 정상의 교육장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상암산 하부 평지는 두꺼비가 서식하는 생태연못, 숲속 시냇물 등의 기존 상암근린공원시설과 연계한 물소리 체험장, 숲속 교육장, 모래놀이터 등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자칫 인공 구조물로 인해 산림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처음 숲을 접하는 유아들이 쉽게 숲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산정상부 완만한 경사지에는 잣나무 군락지 중심으로 모험놀이마당(나무위의 집, 경사놀이터 등), 체험놀이마당(실외교구장, 균형놀이, 숲소파 등), 야외교육장(숲속야외교실, 바람숲 전망대), 휴게공간(아까시나무아래쉼터, 새소리쉼터) 등 자연 지형지세를 그대로 살린 시설물 배치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접한 자연 숲길과 연계한 숲속 탐방로를 설치해 숲 체험장은 물론 상암산 전체를 교육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연 친화적 숲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곤파스 등 각종 재해로 쓰러진 피해목을 활용, 세족장, 균형 놀이대, 실외교구 등으로 재활용하였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수목은 숲 곳곳에 비오톱으로 조성해 유아들이 자연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꽃사과, 산수유, 산사나무, 상수리나무 등 9종 211주의 교목과 낙상홍 등 6종, 845주의 관목, 감국, 금불초, 원추리 등 초화 15종 6,300본의 초화를 식재해 야생동물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상암산 유아숲 체험장을 시범 운영하며 내년 1월부터 다양한 숲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