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국제앰네스티는 새로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 최대 규모의 정치범 수용소 2곳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관리소’로 알려진 15호 및 16호 수용소에 주거구역이 신설되고 생산 시설이 확장됐으며, 철저한 보안이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 ‘북한: 새 위성 사진을 통해 억압적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이 드러나다(New Satellite Images show continued investment in the Infrastructure of Repression)’ 는 생존자들의 진술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최대 정치범 수용소 16호 관리소 전 경비대원은 수용자들이 강제로 자기 무덤을 파야 했고, 여성들은 강간을 당한 후 실종되었다고 전했다.
라지브 나라얀(Rajiv Narayan)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북한이 거대한 억압적인 시스템에 계속해서 투자 하고 있다는 섬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북한 정부에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모든 양심수들을 즉각, 조건 없이 석방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를 비롯해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나 다른 구금 시설에 구금돼 있으며 상당수는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단지 ‘연좌죄’로 구금돼 있다고 엠네스티는 고발했다.
함경북도 화성 근처에 위치한 16호 관리소 면적은 약 560㎢ 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수용소 중 하나다. 2011년에는 16호 관리소에 약 2만여명이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16호 관리소 경비대원로 지낸 이모 씨는 지난달 국제앰네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수용자들에게 강제로 자신의 무덤을 파게 한 후 관리자들이 망치로 그들을 목을 쳐 죽였다. 관리자들이 수용자들의 목을 조른 후 나무 몽둥이로 죽을 때까지 때리는 것도 목격했다“과 진술했다. 이 씨는 또 여성들이 강간당한 후 실종됐다고 전했다. “관리자들을 ‘대접’하는 밤이 지난 후,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을 죽여야 했다. 이것은 대부분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1980년에서 1989년까지 15호 관리소에 수감돼 있던 김영순은 탈출하려다 붙잡힌 수용자 2명이 공개처형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김영순은 “심하게 맞은 후 단 위로 끌려 나왔다. 나무 기둥에 묶여 머리, 가슴, 발에 한 발씩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요덕 수용소로도 알려진 15호 관리소를 촬영한 최근 사진에서는 국제앰네스티가 지난 2011년 촬영한 사진으로 15호 관리소를 분석한 이후 39개 주거 구역이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주거 구역은 여섯 개만 건축됐다.
15호 관리소는 370㎢ 규모로 북한 수도 평양에서 1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011년에는 이곳에 5만명이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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