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경기가 활력을 잃으면서 대박을 꿈꾸는 심리가 우리 사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복권판매액 증가 추세가 이를 방증한다.
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가 발표한 ‘2014년 복권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온라인ㆍ인쇄ㆍ전자복권) 은 전년 3조2340억원보다 487억원(1.5%)증가한 3조 2827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권 종류별로 보면 온라인복권(로또)의 판매액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3조489억원에 달했다.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3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인쇄ㆍ전자복권은 2338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복권의 판매 비중은 92.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분기별 복권 판매액은 1분기 8272억원, 2분기 7940억원, 3분기 8244억원, 4분기 8371억원으로 일년 내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복권판매액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복권판매액은 온라인복권 도입시기인 2002년 4조2342억원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인 2004년에는 3조 4595억원의 판매를 올려 전년대비 18.3% 하락했다. 이후 복권판매액은 2007년 2조 3809억원(-8.2%)까지 줄곧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부터 복권판매액은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8년 판매액 2조3940억원(0.6%)을 시작으로 ▷2009년 2조4712억원(3.2%) ▷2010년 2조5255억원(2.2%) ▷2011년 3조805억원(22.0%) ▷2012년 3조1854억원(3.4%) ▷2013년 3조2340억원(1.5%)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복권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복권판매율은 불안한 경제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와 같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될 경우, 대박을 기대하는 심리가 때문에 복권판매액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재부 복권위는 “2008년부터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동향과는 특별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2007년 12월 주관사업자 변경과 2008년 이월금 발생, 2011년 연금복권 출시 등이 증가의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