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151층 인천타워 건축에 쓰일 사업비를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송도국제도시 입주민들은 송도 내 핵심사업인 랜드마크 인천타워 건축을 무산시키고 건설비를 인천시로 유출해가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는 등 시가 인천타워 건설비를 도용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8월 3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151층 인천타워 건축비로 쓰일 송도 6ㆍ8공구 3개 필지를 8250억원에 교보증권 컨소시엄에 매각했고, 이어 올해에는 5040억원의 송도 6ㆍ8공구 R2 부지를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 부지들은 인천타워 건축비로 사용될 수익성 부지였다.

그러나 시는 인천타워 축소나 취소 발표없이 송도투자자들 모르게 인천타워 건설비를 모두 빼내 가려하고 있다고 총연합회는 주장했다.

이는 인천타워가 자동 무산으로 이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송도투자자들을 기망하면서 인천타워 건축비를 빼가는 것은 명백한 도용이라고 총연합회는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 6(경제자유구역청 회계와 재정)에 관한 법률 2항에는 ‘시ㆍ도지사는 특별회계나 별도의 계정에서 시ㆍ도의 다른 회계 또는 계정으로 전출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 총연합회는 “관련 법에도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는 부동산 불경기를 핑계로 인천타워 건설을 무산시키고 이미 마련돼 있는 인천타워 건설비를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해 송도투자자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연합회는 시는 송도 전체프로젝트 중 가장 비중이 크고 핵심사업인 3조원대의 인천타워를 취소하면서 사업비를 시로 유출해가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고, 이는 사실상 인천타워 건설비를 도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총연합회는 “이같은 상황은 결국 투자손실을 불러일으켜 각종 개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인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수지하향 평준화의 길로 몰아갈 것”이라면서 “인천타워 건설비 유출도용을 즉각 중단하고 원안대로 인천타워 계획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인천타워 건설은 송도투자자와 인천시민과의 약속”이라며 “당시 송도 내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일반 분양가 보다 2배에 달하는 최고 분양가(평당 1200~1500만원)를 내고 구입했고 그 차익금으로 도로, 지하철 등 각종 인프라시설과 땅, 매립비까지 충당해 송도국제도시를 건설했던 것인데도 시의 이같은 작태는 결국 송도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총연합회는 시와 인천경제청의 시정 조치가 없을 경우 감사 청구와 산업자원부 민원 신청을 진행하고송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m.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