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경기 침체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 수는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종목은 3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개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2010년 75개에 달했던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1년 58개, 2012년 48개로 감소 추세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 수도 지난 3일 현재 18개로 지난해(24개)보다 줄었다.
거래소측은 상장폐지 종목 수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도입으로 부실기업 퇴출 요건이 크게 강화돼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준수 거래소 기업심사팀장은 “고인 물은 빠지고 신규로 유망한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좋아졌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퇴출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내성이 생겼다는 뜻으로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퇴출 기업은 더욱 감소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는 기업이 줄어든 것도 상장폐지 종목 수 감소에 기여했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경우는 2009년 2건, 2010년 3건, 2011년 3건이었지만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한건도 없다.
유 팀장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지원 등을 강조하다보니 기업들이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올해 퇴출 기업 수보다 새로 상장한 기업 수가 더 적었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신송홀딩스, 현대로템, JB금융지주, DSR 등 4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의 새내기주는 4일 증시에 입성한 현대공업을 비롯해 31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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