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ㆍ중ㆍ일 과거사 전쟁’에서 갈수록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한 ‘야스쿠니 외교전’에서 미국에 훈계만 듣고 물러난 데 이어, 중국의 전격적인 ‘안중근 기념관’ 개관으로 뒤통수를 맞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에 정식 서명했고, 19일에는 뉴욕주에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가 설립됐다. 이어 수도인 워싱턴DC에 접한 버지니아주 상원 전체회의에서 21일 ‘동해(East Sea) 병기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에서의 한ㆍ일 과거사 외교전은 일단 한국의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상원은 21일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법안은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가 이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를 함께 적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외교 소식통은 “전체 의석 40명(현원 38명)인 상원에서는 10표만 더 확보하면 되는 데다 이 법안이 애초 초당적으로 발의됐기 때문에 무난하게 최종 관문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미국 뉴욕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가 설립됐다.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연방의회와 주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잇따라 통과됐고, 기림 시설도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결의의 내용을 담은 기림비가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미 한인단체인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는 미국 제2의 종군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뉴욕주 낫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의 현충원에서 오는 24일 오후 1시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 제막식을 공식 거행한다.
한편, 일본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야스쿠니 사태를 ‘해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훈계’만 듣고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아베의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신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꼬집어’ 거론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북한문제에 대처하는데는 한ㆍ미ㆍ일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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