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안철수 신당이 새정치추진위원 8명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당 색깔 내기 작업에 착수했다. 30~50대에 의사ㆍ영화인ㆍ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과 분야에서 인물을 선정해 신당이 표방하는 새정치답게 신선한 인재를 영입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미지만 있고 실체가 없다’는 한계를 맞고 있는 안철수 신당이 참신함 이상의 콘텐츠를 얼마나 단기간에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발표된 새정치추진위원들은 ‘청년’, ‘경제민주화’ 등의 키워드로 점철돼 있다.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53)은 청년사회적 기업가 인큐베이팅에 참여하고 있고, 안희철(30)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은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청새치)’ 를 창립해 회장을 지내고 있다.
특히 장화식(51)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론스타 사모펀드의 문제점을 이슈화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재보궐 선거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경력도 있어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경제민주화 색깔을 더욱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금융자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추진위원 중 서울대출신, 의사들도 포함돼 있어 안철수 의원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또 8명 위원 중 6명은 수도권에 기반을 둔 인물이고 나머지 2명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호남 인물이 빠진 상태여서 균형적인 지역분배가 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은 “현재 호남 지역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새정치추진위원 선정에 대해 정치권은 일단 다양한 인물 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로움에 대한 현상이 있는 것인데 현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람이 발표가 된 것이라고 보면 일단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란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6ㆍ4 지방선거 후보군 영입 문제를 쉽게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유력하게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주요 후보들이 최근 잇따라 안철수 신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하는 가운데, 이번에 선정된 추진위원들이 얼마나 확실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