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와 7ㆍ30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규모에 그친 지난해 재ㆍ보선과는 달리 올해 7ㆍ30 재ㆍ보선은 의석수가 10곳에서 많으면 15곳 안팎까지 늘어나 ‘미니총선’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후 들어설 새 지도부의 짐도 덜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6ㆍ4지방선거와 함께 재ㆍ보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는 같이 합쳐서 치르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올해는 6ㆍ4지방선거를 비롯해 바로 7월 재ㆍ보선과 10월 재ㆍ보선까지 3차례나 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불과 몇달 사이 대규모 선거를 계속 치르면 비용과 행정력 낭비, 국민의 피로도 증가 등 부작용이 생긴다. 1년 내내 선거만 치르다 볼일 다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선거에 몰두하는 한 해가 되지 않도록 야당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마침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돼 지방선거 관련 제도를 논의하는 만큼 이 사안도 의제에 포함시켜 6월에 재ㆍ보선을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를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다음 주쯤에는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재보궐 연1회 제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어느 당의 유불리를 떠나 재보선이 빈번하면 사회가 들끓게 되는데 질서있고 안정적으로 선거라는 게 치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