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가 공무원이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정작 일부 공무원들은 낮은 보수와 자아실현 등을 이유로 민간기업으로 이직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10월14일~31일 32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3급~9급 일반직 공무원 1053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보수격차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민간기업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는 공무원은 172명으로 약 16.3%로 집계됐다. 이직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유를 두가지 꼽으라고 한 결과 89.4%는 보수, 40.9%는 발전가능성, 34.1%는 업무환경과 시간적 여유, 21.3%는 조직 문화를 선택했다. 이들은 이직시 국내 1위~100위 내에 있는 기업으로 옮기고 싶어했고 21.5%는 부장 이상의 직급을 원했다.
공무원들은 학력과 연령, 경력이 비슷한 민간기업 사무직 종사자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보수를 72.1% 정도라고 봤다. 또 응답자의 77.4%는 자신의 보수가 적다고 답했으며 51.9%는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성과에 비해 낮다고 여겼다. 또 이직 의향이 있는 공무원들은 민간기업 이직시 현재의 보수보다 142.7%에 달하는 보수를 받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54.9%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남성이면서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300만원 미만인 계층은 이직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대 이상ㆍ고졸이하ㆍ읍면동 소속ㆍ근무경력 30년이상ㆍ기능직ㆍ소득 100만원~200만원 미만 계층은 대체로 이직 의향이 없었다.
반면 공무원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응답자 중 34.8%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대해 ‘좋다’를 선택, 31.8%를 차지한 ‘좋지않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공무원 직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비율은 45.9%로, 불만족(11.8%)보다 높았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은 보수나 성과평가에 대해서는 불만이 크지만, 자부심과 사회적 평가 때문에 공무원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20대 여성 공무원은 직업가치나 만족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