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슈나우저 세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박소연(35·성북구 장위동)씨는 최근 애견용 패딩 3벌을 구입했다. 세 마리 모두 10~12세로 나이가 비교적 많아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집에 사람이 없는 한낮에도 보일러 온도를 낮출 수가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스비가 오르며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실내 온도를 낮추는 대신 패딩 점퍼를 한벌씩 사준 것이다.
최근 들어 도시가스비와 전기세 등이 오르며 난방비 부담을 걱정하는 애견족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방한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인 직장인들의 경우 집을 비워두는 시간이 많아 한겨울 집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반려동물 걱정을 덜 수 있는 것이 인기의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올 신년 세일(1월1일~14일) 기간에 반려동물 전문샵 ‘쿨펫’의 애견용품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7.9% 증가했다. 이는 진료와 분양, 미용 등 서비스 품목을 제외한 애견용품 매출의 신장률을 조사한 수치이다.
백화점 측은 패딩과 티셔츠, 털방석 등 방한용품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겨울 들어 패딩 점퍼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해 한 달 100벌 가까이 팔려나가고 있다.
심충섭 아이파크백화점 스포츠레저 바이어는 “따뜻한 집안에만 있는 반려동물들은 급작스레 몰아치는 한파에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 풍조가 확산되며 애견용 방한 제품이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달 26일까지 쿨펫매장에서 ‘반려동물 방한용품전’을 열어 애견 패딩점퍼를 3만원, 후드점퍼 5만3000원, 부클레(털) 티셔츠를 2만8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또, 북슬북슬한 털 소재로 이루어져 보온 효과가 뛰어난 애견 방석은 4만9000원(소형견용)과 9만원(중형견용)에 선보인다. 발바닥의 찬기운을 없애주는 겨울양말은 8000원에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