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군 레이더를 공격했다.
현지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정확한 시기와 위치를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군 네보-M(Nebo-M)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레이더가 파괴되면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와 스칼프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중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보-M은 F-22, F-35 등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에 운용 가능한 네보-M 레이더가 10기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북동쪽 국경에서 200여㎞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보리소글레브스크의 군 비행장에 드론을 날려 무기고와 전투기 격납고, 항공연료 저장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은 러시아군이 이 비행장에서 자국 영토를 유도폭탄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 코리우키우카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6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액화가스 운반 트럭을 고의로 공격해 가스통이 터지고 주거용 건물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전선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포위를 피하기 위해 이곳에서 퇴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철수한 군인들도 우크라이나 시민”이라며 “그곳을 벗어나 목숨을 지킨 건 옳은 일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