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부부 간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돈 문제만큼은 아닌듯 하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내 수백만 시민들이 배우자 모르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나 니난 abc 뉴스 기자는 크레디트닷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내 700만명이 배우자가 모르는 비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여성보다 남성이 보다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다고 폭로했다.
캘리포니아의 로버트 닐 씨는 아내에게 20년만에 초과 근로 수당을 빼돌린 사실을 털어놨다. 문제는 아내 역시 닐 몰래 비자금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 새로 생긴 거실의 소파가 그 비자금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스마트 머니, 스마트 키드’의 작가 레이첼 크루즈는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되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은 돈을 통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을 책임질 돈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재무적으로 문제에 빠진다면 그건 단지 감정적 만족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부사이에 모든 것을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만약 부부사이에 서로 재정적인 자유재량권을 갖기로 했다면 얘기가 다소 달라진다. 그는 부부 공통의 통장에 돈을 모으고 가계 예산은 여기서 대부분 지출하면 된다고 말한다.
닐 씨는 ”결국 돈을 어디에 두느냐에 동의한다는 것은 결국 당신의 인상과 꿈, 공포를 어디에 두느냐에 동의하는 셈“이라며 “부부간의 합의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혹시나 비자금이 들킬 경우에 대해 “일단은 드러난 통장을 합치는 것이 싸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결국 돈을 쓰는데 있어 ‘자유로운 영혼’인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어떤 사람은 그것을 즐길수도 즐기지 않을수도 있지만 서로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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